㈜엔티엘헬스케어, 600만여 건 자궁경부 영상 빅데이터 활용해 개발… 써비케어 AI 화제

김인희 기자 승인 2021.04.13 09:23 의견 0
㈜엔티엘헬스케어 제공

[강소기업뉴스 김인희 기자]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해온 ㈜엔티엘헬스케어가 그간 축적해온 600만여 건의 자궁경부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궁경부암 영상판독 AI 검진시스템 써비케어 AI(CerviCARE AI™)를 개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엔티엘은 1996년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세포검사의 오진율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써비코그래피)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시스템 국내 독점 대리점으로 시작하여 1999년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장비를 국산화했다. 아울러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웹(Web) 기반의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온라인을 이용한 실시간 검사서비스를 개발했다.

엔티엘헬스케어의 웹 기반 자궁경부확대 촬영검사는 국내에서 매년 50만의 여성이 검사를 받고 있을 만큼 일반적으로 활용된 검사방법이다. 자궁경부확대 촬영검사는 질확대경검사 원리를 응용해 자궁경부 모습을 최대 50배까지 확대 촬영해서 숙련된 부인 종양 전문 판독자에게 검사를 의뢰하는 유일한 형태학적 선별검사방법으로서, 이미 25년간 수많은 논문을 통해서 임상적으로 검증해 왔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일주일 정도 걸리던 검사소요시간을 최대 24시간 이내로 단축하여 신속한 검사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엔티엘헬스케어 김태희 대표는“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정기적인 검진프로그램 잘 정착되어 있다. 자궁경부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주로 국가 무료검진으로 가능한 세포검사를 통해 진행되지만, 이는 민감도가 60~70%로 오진율(약 5~55%)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방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간 축적해온 600만여 건의 자궁경부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자궁경부암 영상판독 AI 검진시스템 써비케어 AI(CerviCARE AI™)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통해 자궁경부의 정상과 비정상 판별은 물론, 정상을 세분화하여 정상과 비정형으로 나누고, 비정상은 저등급병변·고등급병변·암으로 세분화한 학습모델을 만들어 30만 건 이상의 데이터 검증을 진행했다.

또한, 비정상 자궁경부 영상에 나타나는 형태학적 특징인 백색상피, 모자이크, 비정형 혈관, 궤양, 불규칙 표면 등을 병변 종류별로 구분하여 학습모델을 구축하고, 정상과 비정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95% 이상으로 검증했으며, 비정상의 세분화 학습모델을 통해 검진 정확도를 높이는 개발과정을 2년여간 진행했다.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 상피내암종을 포함해 전암 단계인 이형성증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써비케어 AI는 AI가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이미지, 영상을 이용해 신호를 주고, 표현된다. 이를 토대로 의료진은 자궁경부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의료진의 판단과 AI 판단이 다르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다른 영상 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신호 및 정보를 제공한다.

엔티엘헬스케어의 경쟁력은 자궁경부의 형태학적 이상을 비롯해 자궁경부 검사 영상분석 외에 혈액학, HPV 바이러스, 분자진단, 세포검사, 질염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다. 더불어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각 랩에서 검사한 결과를 사전에 리뷰하여 오류가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만약 4개의 부분 중 한 곳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재검을 진행하여 정확도를 높인다.

엔티엘헬스케어는 전국 1000여 산부인과 병·의원과 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에 달한다. 앞으로도 산부인과 병·의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더불어 엔티엘헬스케어는 매년 순이익에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경부암에 특화한 2개의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한편, 엔티엘헬스케어는 현재 산부인과의 영상 서비스, 환자 데이터 관리, 의료진 간 협업 플랫폼 등 현재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년간 검증되어온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을 해외에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과 꾸준히 협업할 계획이다. 더불어 엔티엘헬스케어는 자궁내막암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서구에서는 발병률이 1위에 달하지만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내막암이 흔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등한시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도 자궁내막암 발병이 늘어나면서 엔티엘헬스케어가 2016년 국내에 도입한 자궁내막암 선별검사 시스템에 대한 공급량도 느는 추세다.

“저희의 일은 누군가의 엄마, 누나, 여동생인 여성들에게 소중하고 필요한 일인 만큼 앞으로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여성의 건강을 위해 전 직원들과 호흡하여 올 한해 계획한 사업을 꾸려 갈 것”이라며 운을 뗀 엔티엘헬스케어 김태희 대표이사는“자궁경부확대 촬영검사에서 추가해 자궁경부암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는 의료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시에 인공지능 기반 영상검색, 의사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앞으로는 여성암, 난소암, 자궁경부에 국한하지 않고, 여성 질환에 특화하여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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