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로지스틱, 자체 소프트웨어 기반 운송 프로세스로 ‘미들마일 시장 선도’
김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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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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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시장 중 미들마일(Middle Mile)로 분류되는 기업 간 물류 운송 부문이 최근 과열되는 분위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간 물류로 불리는 미들마일 운송 시장의 규모는 연간 3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라스트마일 운송 시장의 규모가 약 7조 원, 우리나라 택시 시장의 규모가 약 10조 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단일 시장으로는 큰 규모에 속한다.
이에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앞다퉈 미들마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운송 프로세스를 구축한 기업 ‘스마트로지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스마트로지스틱(대표 김성옥)은 운송 대행 및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 물류 운송 전문기업이다. 특히 파트너사 협력 시 운송 업무만을 대행하는 것이 아닌 사업 특성에 따라 컨설팅 및 물류 프로세스 제안, 성과 관리 및 공유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스마트로지스틱의 관리 시스템은 차종 및 차고지 소재, 차주 인적사항 등 협력 차주와 차량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가장 적합한 차주에게 파트너사의 업무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긴급 추가 발주 및 배송 사고와 같은 비상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예비 인력 및 차량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안정적인 시스템과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스마트로지스틱은 현재 20여 개의 파트너사, 300여 개의 협력 차주와 협업하고 있으며 일일 배송 완료 건수는 500여 건에 달한다. 대표적인 파트너사로는 KCTC,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크린토피아, LG이노텍, 쿠팡, 11번가 등이 있다.
주요 운송품목은 편의점 음료, 주류와 온라인 쇼핑, 의료 세탁물 등이다. 특히 의료 물류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는데,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 세탁물 물류에 중요성을 느낀 김성옥 대표의 선구안이 바탕이 됐다. 의료 물류는 일반 물류보다 처리와 검수에 유의가 필요한 바, 김 대표는 운송 기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계속해서 의료 물류의 특수성과 고도의 체계적인 위생 관리가 요구되는 부분에 주력했고, 체계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김성옥 대표는 “한 대의 차량이 여러 가지 품목을 운송하는 운송업 특성상 기존 의료 물류의 방식으로는 적절한 위생 관리에 한계가 있다”라며 “의료 세탁물 등급 분류 체계를 고안하고 세탁 전 반입 차량과 세탁 후 출고 차량을 구분하여 보다 체계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로지스틱은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스마트로지스틱 2.0'을 개발해 운송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하차지 주소뿐 아니라 상품의 품목, 이동 경로, 주문 물량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상품 운송 정보의 특성에 착안했다. 운송 정보 내 데이터의 수집, 분석, 활용 과정을 통해 물류의 흐름을 예측하고 운송을 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내부 경영 의사결정은 물론, 고객 운송 효율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재 스마트로지스틱은 의료 폐기물 운송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 폐기물은 의료 기관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인체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을 뜻한다. 스마트로지스틱은 내년 중 새로 설립되는 의료 폐기물 처리 기업과 협업할 신사업의 참여를 앞두고 관련 업무 체계를 갖추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옥 대표는 “모든 경제주체가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된 현대사회에서 물류산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라며 “운송 효율화는 기업의 원가 절감으로, 기업 원가 절감은 소비자의 혜택 증가로 돌아가게 된다. 앞으로도 산업 전문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국내 물류 산업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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