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티비전 김동윤 대표, 스마트팩토리, 미래 제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어

정율기 기자 승인 2024.10.14 17:00 의견 0

에스엠티비전 김동윤 대표

초기 스마트팩토리는 프로그램 위주로 도입되었는데,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해야만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입력을 잘 하지 않거나, 입력이 누락 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현장과의 연계가 부족하면 소용이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화 로봇과 같은 솔루션이 도입되어야 했다. 예를 들어 창고에 자재가 들어오면, 기존 시스템은 사람이 수동으로 자재 정보나 수량을 입력해야 했지만, 이런 과정을 RFID 같은 자동화 기술로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생산 라인에서 투입되는 제품들을 비전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고, 로봇이 자동으로 적재하고 이동시키는 시스템이 좋은 예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야 하거나 불량품을 육안으로 검사해야 했지만, 지금은 비전 카메라가 불량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하면 기존에 5명이 하던 일을 1명이 모니터링만 하면 되고, 데이터도 자동으로 수집된다. 이러한 시스템이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라고 할 수 있다.

초기 도입에서는 기술적 이해 부족으로 많은 기업들이 실패를 겪었다. 특히 ERP를 운영하던 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뛰어들면서, 기술력과 현장 이해도가 부족했다. 또한, 프로그램 위주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자동화와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현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재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가장 큰 효과는 인력 절감과 생산 효율성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생산 라인을 관리하고 불량품을 검사해야 했지만, 이제는 로봇과 비전 카메라가 이러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여 불량률이 감소하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MES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현장의 반응은 초기에는 회의적이었다. ERP 시스템 도입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바코드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반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성이 증명되었고,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도 마찬가지이다. 현재는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에는 이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문제는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며, 설치와 설정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특히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기업당 2억 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하지만, 자부담이 필요하고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자부담이 40%에 이른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는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연초에 시작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자금이 지급되는 시점이 10월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1년 동안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정부에 제기했고, 다행히 내년부터는 사업이 더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 평가 과정에서도 서면 평가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이다. 서면 자료만으로는 기업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면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초기 도입에서는 실패 사례도 많았지만,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재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결합 되면서, 생산 공정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전 카메라와 RFID를 통해 생산품의 이동과 적재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고, 불량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필수적으로 도입될 것이다.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력은 아직 독일, 일본, 중국과 같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앞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리딩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이 분야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 로봇, 비전 카메라, RFID 등의 기술을 결합하여 중소기업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펀딩과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제조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미래 제조업의 필수 요소이다. ERP 시스템이 처음 도입될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기업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도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기술을 발전시키고, 더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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