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공조 분야에서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휴먼에어텍 김정훈 대표. 자재 구매부터 영업까지, 현장의 모든 경험을 쌓으며 냉동 공조 업계 최고를 향한 꿈을 키워왔다. 회사 부도의 아픔을 겪고도 좌절하지 않고 2005년 휴먼에어텍을 설립, 에너지 절감과 방역 기능이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공기조화기 제품군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기술과 영업,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 경영자의 필수 덕목이라고 강조하는 그를 만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휴먼에어텍 신형식 대표. 40년간의 냉동공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휴먼에어텍을 창업했다. 부채 없는 경영으로 연 매출 250억 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강소기업뉴스]

Q. 휴먼에어텍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40년간 냉동 공조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은 나의 소중한 자산이다. 처음 7년 동안은 자재 구매 업무를 담당하며 원가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이후 영업 분야에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항상 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냉동 공조 업계의 최고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지만, 내가 몸담았던 회사가 경영 위기를 겪으며 결국 부도를 맞이하게 되었다. 회사를 떠나야 했던 그 시기는 매우 힘들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내 이름을 내건 ‘휴먼에어텍’을 설립하게 되었고, 단순한 대리점이 아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큰 꿈을 품게 되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무엇인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정직과 신뢰였다. 매년 20%씩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는 연매출 250억 원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부채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뤄온 점은 나의 자부심이다.

Q. 천안 공장 설립 과정은 어떠했나.

천안에 3천 평 규모의 공장을 처음 세울 당시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공장 설립 이후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시기도 있었으나, 5년이 지난 후부터는 완전한 가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의 결정이 옳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Q. 휴먼에어텍은 어떤 회사이며, 주력 제품과 기술력은 무엇인가?

휴먼에어텍은 현재 다양한 냉동 공조 제품을 취급하며, 삼성전자 B2B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우리의 제품들은 에너지 절감형 기술과 방역 기능이 접목되어 있으며, 특히 공기조화기 제품군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증을 받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09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CE 유럽 안전인증, AHRI 미국 냉동공조 성능인증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획득하여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Q.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ESG 경영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휴먼에어텍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폐열 활용 대형 히트펌프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히트펌프 기술은 기존 보일러 대비 4배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며,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여 환경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제품 개발 방향은?

최근 공기 문제, 특히 실내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조화기에 있어 방역 기능은 이제 필수 요소가 되었으며, 우리는 방역 효과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방역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과 경쟁력을 어떻게 보고 있나.

휴먼에어텍은 현재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방역 기능이 강화된 공기조화기 제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조달청 우수조달업체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Q. 경영 철학과 원칙은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부채를 지지 않았다. 타인들이 차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때도, 나는 오직 번 돈으로만 사업을 성장시켜 왔으며, 이러한 방식이 나에게는 가장 적합했다. 대표이사는 기술과 영업뿐만 아니라 사회의 흐름과 정부와의 관계 등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며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후배 경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 번 결심한 일은 반드시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 힘들고 불편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끝까지 나아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일을 쉽게 바꾸거나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이러한 굳은 의지가 있어야만 어떠한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