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14개와 스낵 3개 브랜드를 포함한 총 56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 가격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농심은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전분류, 스프 원료 등의 구매 비용이 증가했으며,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상승했다. 이러한 악조건으로 농심은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4분기에는 1.7%를 기록했다.
농심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가격 인상을 늦춰왔으나 결국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