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준비에 필요한 인력, 장비, 차량을 따로 섭외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 제작자는 정작 촬영보다 행정 처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이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기발한사람들’은 올인원 촬영 지원 플랫폼 ‘써폿’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써폿은 스태프 매칭, 장비·비품 렌탈 등 약 80개 항목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수증을 각각 정리할 필요 없이, 인건비·장비비·차량비·유류비·통행료 등 모든 비용을 하나의 청구서로 처리할 수 있다. 촬영 당일 물품을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현진 대표는 제작자가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을 덜어내고, 정산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고자 한다.
기발한사람들 김현진 대표. 써폿은 촬영 현장에 필요한 자원을 통합 제공해 제작자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사진=강소기업뉴스]
Q. 기발한사람들을 창업하게 된 계기와 ‘써폿’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촬영 현장은 늘 시간에 쫓기고,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차량, 장비 등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면 제작자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써폿은 효율적인 제작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구성하고,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 플랫폼을 만들게 된 배경에는 업계에 오랫동안 이어진 비효율과 부조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
Q. 써폿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와 차별점은.
써폿은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차량, 장비를 한 번에 제공해 이용하는 회사나 개인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즉시 대처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얻고,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Q. ‘콜시트’는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콜시트’는 촬영 현장에서 장비와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앱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장비를 미리 등록하고 요청할 수 있으며, 장비 이동 및 사용 내역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케이션, 촬영 스케줄, 체크리스트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현장에서의 혼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는 인력 배치와 일정 관리를 함께 통합할 수 있는 확장형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촬영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을 제때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어떤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현재 고객층은 어떻게 변화했나.
커리어의 출발이 광고 기획과 연출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광고 제작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방송, 드라마, 1인 미디어 등 다양한 제작 환경으로 고객층이 다양해졌다. 광고뿐 아니라 다양한 방송 촬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Q. 프로덕션 플랫폼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클라이언트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일한다. 촬영 현장의 스태프들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 생수, 물티슈처럼 기본적인 물품까지도 요청 전에 준비해 제공하려 한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Q. 향후 계획과 함께, 영상 제작 현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과제는 무엇인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각국 제작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기발한사람들은 제작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제작 현장은 여전히 불투명한 정산 관행과 열악한 근무 여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급여 지연이나 촬영 정보의 미공유 등 기본적인 운영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발한사람들은 ‘써폿’을 통해 부당한 구조를 개선하고, 합당한 대가가 제때 지급되는 환경을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투명한 시스템과 책임 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