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567억 달러(78조 5,521억)를 기록했다. 이는 7분기 연속 증가며,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난 39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자동차 등 품목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 수출도 73.7% 늘어난 39억 2,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동 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 늘어난 93억 9,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13.8%)과 전력용 기기(27.4%)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 증가세가 지속됐다. 관세율 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내에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수출액은 23.3% 증가한 1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82.5%), 반도체(25.5%), 정밀 화학 원료(173.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수출도 12.0% 증가한 5억 3,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온라인 수출 증가에도 화장품(2억 9,000만 달러)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케이(K)뷰티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과 푸드 등 다른 유망품목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