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뉴스 김인희 기자]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으며, 수술과 같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의료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맞춤형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올해 이노핏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술 솔루션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맞춤형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의료 영상 및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수술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수술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하는 IT 융합형 바이오 기업이다. 2016년 애니메디솔루션을 창업한 김국배 대표와 창업자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맞춤형 의료기기 등을 연구하다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영화에서 보면 미래형 수술은 인공지능의 최적의 수술 프로토콜에 따라 수술을 하게 된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이 수술 프로토콜을 객체화하여 3D프린팅, VR/AR, 로봇 등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 영역은 크게 질환과 미용으로 나뉠 수 있다. 질환 영역은 소아심장 시뮬레이터, 유방암 가이드를 꼽을 수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의 주력 아이템은 코 성형 보형물 ‘이노핏’이다. 이노핏은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프린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성형 보형물로 환자의 CT 영상에서 추출한 코뼈와 연골 형태를 모두 고려해 최적의 맞춤 형태로 제작된다.

이노핏은 단순한 맞춤형 보형물이 아닌, 가상성형 SW를 통해 환자와 집도의 간 수술 계획을 정량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노핏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스캔하고, 자신의 얼굴에 꼭 맞는 보형물을 수술 전에 체험해보고, 가상으로 결과를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기존 코 성형에 비해 정확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노핏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작년 2월 인허가가 완료된 후 여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에 두었기 때문에 환자의 뼈 및 연골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보형물 디자인에 반영하게 되어 수술 후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술장에 제공되는 제품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보형물 및 3D 가상성형 형상에 기반을 둔 수술 가이드와 수술 후 부착하는 부목까지 제공된다.

이어 애니메디솔루션(주)이 론칭한 ‘이노핏 랩’은 누구나 쉽게 광학적 스캐닝을 기반한 가상성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의 얼굴에 꼭 맞는 보형물을 그려보고 가상으로 만나보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앞서 말한 가성성형SW와 동일하다. 이노핏랩의 키워드는 ‘for fun'이다.

“이노핏랩에 오는 고객의 반응은 ‘신기하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운을 뗀 김국배 대표는 “미용 성형과 질환 영역 간에는 수술 계획의 주체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질환 영역에 있어 치료는 객관적인 목적치가 정해져 있어 집도의가 주체적으로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미용 성형의 목적은 환자의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인 만큼, 수술 계획에 환자가 요구하는 정성적인 목표치도 포함된다.

따라서 의사는 수술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환자와 논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논의된 목표치를 정량화하고 이를 수술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이노핏은 이를 극복하고자 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의 주문형 플랫폼의 특징은 모든 서비스가 환자 맞춤형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받고 나면 초도 설계를 하게 되고 이를 집도의와 컨펌 과정을 거친다. 최종 제품은 국내의 경우는 보형물/가이드/시뮬레이터 등의 형태로 배송되기도 하고, 해외의 경우는 설계 파일만 전달하게 되고, VR 툴을 통해 수술계획을 수립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On-site 3D프린팅 fab을 연계하여 현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의 제품을 적용해 의료진이 수술 시 정량적인 계획도 가이드를 받게 되면 수술 시간이 줄어들며, 반대로 정확도는 높아진다. 환자는 더 좋은 수술 예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의 고객사는 현재 15개의 상급 종합병원, 4개 종합병원, 23개의 일반병의원이다.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지금까지 40 군데 넘는 병의원과 1,100례가 넘는 서비스를 해왔으며, 120편이 넘는 저널논문을 게재한 실력을 바탕으로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한편,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올해 상반기까지 40개 성형외과의원과 협력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노핏의 잠재성이 입증된다면 올해 매출 7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더불어 현재 일본·동남아 등으로 샘플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노핏 보형물도 FDA 인증이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완료된다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애니메디솔루션(주) 김 대표는 “애니메디솔루션(주)은 전 세계적으로 수술가이드, 시뮬레이터, 보형물까지 모두 제공하는 맞춤형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유일하다. 3D 프린팅은 주로 치과 및 정형외과 쪽으로 집중되어 있고, 벨기에의 머티리얼라이즈와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 판매 기업으로 미용 성형 솔루션 및 뉴테크(AI, VR, AR 등)의 사업 분야가 없어 당사와는 결이 다르다.

이러한 가운데 애니메디솔루션(주)은 맞춤형 의료기기 관련 신의료기술 등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5년 후에는 영상진단장비, 의료로봇, 의료기기, 의료소품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인 포지셔닝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의술과 술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기술을 집대성해서 책임감을 갖고 전 세계로 그리고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소기업뉴스 김인희 기자 alroha001@naver.com 김인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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