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가운데 166개 품목에 대해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나머지 87%의 품목은 관세 부과가 유예됐지만, 향후 상품별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따라 구체적인 관세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16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사진=픽사베이]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발표한 참고 자료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국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기준으로 철강 253개 품목과 볼트, 너트, 스프링 등 알루미늄 파생상품 166개 품목이 25%의 관세 대상이 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적용돼 온 한국의 수출 무관세 쿼터가 폐지되며,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은 타국 수출 물량과 동일한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 철강·알루미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