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서울에서 ‘제4회 글로벌 저작권 고위급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13개국 저작권부서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저작권 고위급회의' 포스터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전 세계에 K-콘텐츠가 확산하며 음악, 영상, 게임 등 2023년 한국의 저작권 무역수지는 약 22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K-콘텐츠의 수가 3억 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저작권에 관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2006년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에 출연하는 신탁기금으로 저작권 제도 개발, 지식 재산권 보호 등 국제협력을 지원하는 문체부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 속 저작권 제도를 통한 창의 산업(creative industries) 진흥 방법’을 주제로 아시아‧중동, 아프리카, 남미 대륙의 주요 13개국 대표에게 한국의 저작권 제도와 K-콘텐츠산업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각국의 정책 동향을 파악한다.

회의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공직유관단체 전문가와 웹툰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라이언로켓’ 관계자 등 민간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K-콘텐츠의 성장과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제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해외 참가자들도 각국의 저작권과 콘텐츠산업 주요 정책을 다룬 국가보고서를 공개하고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문체부는 2023년부터 인공지능 저작권 제도개선 협의체(워킹그룹)를 운영하는 등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저작권 제도에 대해 국내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저작권 법‧제도 등 세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