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넥스트케이가 증시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설립 3년 만에 기술보증기금 10억 원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이라는 쾌거에 이어 올 하반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상장은 물론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2019년 5월 설립된 넥스트케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공공·민수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는 AI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정부·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은 물론 사람·차량·화재 등 비정상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카메라는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 반면, 넥스트케이의 기술은 이동형 모빌리티, 로봇, 드론과 같은 이동수단과 기존의 고정형 CCTV를 이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세부적인 검색 기능으로 보다 정확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스트케이 고현준 대표는 “기존 영상 분석 시장은 해외 기술로 점유돼 있었고 이를 국내 기술로 고도화하는 과정 또한 굉장히 어려웠다. 이에 공공 SI(정보시스템 통합) 성격이 강한 시장 특성을 반영해 민수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기술과 국내 성향에 맞는 지능형 ICT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케이의 사업 영역은 크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는 딥러닝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오픈소스 기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당 기술의 직접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에 넥스트케이에서는 자체 가속기를 적용해 AI엣지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케이의 자체 솔루션은 총 6종으로, 이중 ‘NK-AI’가 대표적이다. NK-AI는 실시간 영상에서 이상행위를 분석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하이브리드 기술로, 다중 카메라 연동을 통한 높은 객체 검출력과 감지 정확도를 자랑한다. 적용 분야는 크게 스마트시티로 볼 수 있으며 작게는 무인 편의점을 포함한 리테일테크, 스마트팩토리, 이동형 모빌리티, C-IT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기업의 경우 기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넥스트케이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민수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베이스 및 원격지원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넥스트케이는 지능형 CCTV 성능 시험, 얼굴인식 KISA 인증을 포함해 총 8개의 국가인증을 획득했으며 삼성전자·LG유플러스 등 기업의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은 물론 국가인프라 지능정보화 사업, AI바우처 등 다수의 정부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솔루션에 대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넥스트케이는 사용자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수용할 수 있는 QA팀과 직접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지보수팀을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권역 별 담당구역을 나눠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자체 네트워크망에 직접 애로사항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넥스트케이 고현준 대표는 올 하반기 투자 유치를 통해 상장을 위한 회사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현준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하반기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라며 “또한 최근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사람과 차량, 그리고 화재에 대한 정확도 높고 오검지 낮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현준 대표의 경영철학이 뒷 받침 됐다. ‘실패를 경험할수록 더 좋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다.’라는 신념을 가진 고현준 대표는 이를 회사 운영, 직원 관리에 적용했다. 일례로 회사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해외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있을 때 직원들이 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에 빗대어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주겠다는 철학이다.
고현준 대표는 “원천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타 분야와의 신시장 창출 및 해외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술선도기업이 되어 사회에 이로운 기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회사의 최종 목표 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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