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침구류 시장에서 가격 경쟁과 해외 생산으로 고전하는 기업들이 많다.
최근에는 B2C 시장 진출을 앞두고 개인 소비자용 고급 침구류 브랜드 '바이유'를 준비 중인 바이바우 유근창 대표를 만나봤다.
침구류 사업에 뛰어들어 호텔 린넨 분야에서 성공하게 된 배경과 결정적인 요인은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좀 조심스럽다. 저희 아버지가 30년 넘게 원단 일을 하셨고, 작은 아버지도 디지털 전사와 동판 전사 작업을 하셨다. 그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 지인 중 침구류 사업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1년 정도 그분 밑에서 일을 배우게 됐다. 그 후 용달차를 끌고 다니며 영업을 시작했으며, 공장도 없이 원단을 사다가 팔고 공장들을 다니며 일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스템이 생기고 공장도 차리게 됐다. 현재도 직접 발로 뛰며 영업을 하고 있으며, 매출이 늘어나 올해 약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을 고수하는 이유와 그 원동력은
원자재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품의 유해성 테스트다. 한국에는 호텔 침구류의 유해성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원자재를 수입할 때도 철저한 유해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특히 라돈 침대 문제 이후, 저희 제품은 반드시 안전성 확인을 받고 있으며 KC 적합성 확인도 받고 있다. 저희가 수입한 제품은 반드시 필터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호텔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침구류의 차이는
특급 호텔이나 오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류는 대부분 천연 소재로 만들어지지만, 내구성이 약하다. 관리가 소홀하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몇 개월 사용 후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급 호텔에서는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만, 관리가 까다롭고 세탁 과정에서 주름이 생기거나 강한 세제로 인해 원단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소형 호텔에서는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주로 사용하지만, 그만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중소형 호텔을 타깃으로 하여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느끼는 베딩감을 쾌적하고 좋게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에 납품하는 제품 외에, 가정용 제품이나 개인 소비자용 제품을 별도로 판매할 계획은
그동안 B2C 시장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지만, 이제는 ‘바이유’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개인 소비자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연예인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전용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1년 넘게 준비해 왔고,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 고객들이 호텔에서 느낀 베딩감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고급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가장 큰 도전은 렌탈 서비스다. 현재 국내 린넨 렌탈 시장이 확장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물류와 비용 문제로 실패하고 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허를 준비 중이며, 내년 초에 특허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렌탈 서비스가 도입되면 저희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타운 및 요양원 맞춤형 제품도 개발 중이다. 요양원에 맞는 원단과 제품을 연구해 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비전이나 목표
저는 성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 제품은 가격 경쟁을 피하고, 안전성에 중점을 둔 품질로 차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렌탈 서비스와 B2C 시장 진출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저희 제품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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