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역량, 약한 하락세 지속될 전망

김석중 기자 승인 2019.12.11 12:46 의견 0

[강소기업뉴스 김석중 기자] 세계적 물류 회사인 DHL이 발표한 DHL Global Trade Barometer 데이터에 따르면, 기계 및 테크 산업의 교역량은 2019년 11월~2020년 1월 기간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어느정도 낙관적 전망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DHL 제공


글로벌 무역 발전의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DHL Global Trade Barometer는 한국의 무역 전망이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4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인 무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망은 하이테크와 같은 핵심 산업, 온도 및 기후 제어 제품의 항공 수입량, 기본 원자재와 기계 부품 해상 수출량에 힘입어** 여전히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대표이사는 “항공 무역이 위축되면서 이번 분기 지수는 교역량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산업 분야 교역이 다시 회복된 것은 한국 경제가 변곡점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는 기본 원자재, 기계 부품, 하이테크 산업 성장세에 대한 지수 예상치가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잇따라 체결하고 있는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항공 운송, 인프라 투자, 스마트시티 개발이 가속화되고,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인 전자, 제조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도를 제외한 모든 조사 국가, 무역량 소폭 감소로 부정적 영향

Barometer 결과에 의하면 항공 무역과 해상 무역량 소폭 감소로 인해 향후 3개월 동안 국제 무역 흐름은 완만한 페이스를 유지하되 교역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분기와는 달리 무역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며, 현재의 상황에서 반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락세가 가속화되지도 않을 전망이다. Barometer가 집계한 조사 국가 7곳 가운데 5포인트 상승한 54포인트가 예상된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0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과 영국은 전분기에는 조사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무역 전망이 긍정적이었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양국의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팀 샤워스(Tim Scharwath) DHL글로벌포워딩CEO는 “DHL Global Trade Barometer에 따르면 전세계 무역 흐름이 완만한 상태에서 올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수년간 국제 무역량 급증은 에베레스트산 등산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현재 우리는 하산 중이지만 위치는 여전히 (높은)고도에 있는 것”이라면서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무역 관계는 안정세를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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