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75.8조 원, 영업이익 6.5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300.9조 원, 영업이익은 32.7조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5.8조 원이었다. DS 부문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반면, DX 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7조 원 감소한 6.5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분기 최대 10.3조 원, 연간 최대 35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인해 0.7조 원의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DS 부문 매출은 30.1조 원, 영업이익은 2.9조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및 PC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증가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 제품 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부진과 가동률 하락,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나노 GAA 공정은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했으며,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HPC용 제품을 양산했다.
DX 부문 매출은 40.5조 원, 영업이익은 2.3조 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VD(Visual Display)는 연말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확대됐으나,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업체 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9조 원, 영업이익 0.4조 원을 기록했으며,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와 연말 성수기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SDC(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8.1조 원, 영업이익 0.9조 원을 기록했으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대형 디스플레이는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4분기 시설투자는 17.8조 원으로 DS 부문에 16조 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1조 원이 투자됐다. 연간 시설투자는 역대 최대인 53.6조 원이며, DS 46.3조 원, 디스플레이 4.8조 원이 포함되었다. 특히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메모리 투자가 증가했다.
2025년에는 AI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DS 부문에서는 메모리 수요가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D램과 낸드 모두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개발을 통해 고객사 주요 모델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 및 안정화, 4나노 공정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DX 부문에서는 갤럭시 S25 출시를 통해 모바일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폴더블 제품의 AI 경험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VD는 AI 기반 스마트 TV 시장을 선도하며, 생활가전 부문은 AI 혁신 제품 론칭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만은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며, SDC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 유지와 고성능 TV 및 모니터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재활용 코발트를 활용한 배터리와 폐웨이퍼 트레이에서 재활용한 플라스틱이 적용되었다. 또한,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순환 경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