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SoftBank), 도이체텔레콤 AG(Deutsche Telekom AG)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주식 스와프 계약 '체결'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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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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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뉴스 최미래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이하 소프트뱅크)이 도이체텔레콤 AG(Deutsche Telekom AG, 이하 도이체텔레콤 또는 DT)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주식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300여개 기업은 유럽 및 미국의 2억4000만 도이체텔레콤 고객에 접근할 수 있어 낮은 비용으로도 빠르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도이체텔레콤 역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 가입 해지율 감소, 합작사 참여 등의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번 주식 스와프 계약에 따라 도이체텔레콤은 소프트뱅크가 2020년 6월 계약과 관련해 부여한 콜옵션의 일부를 행사할 예정이다. 도이체텔레콤은 소프트뱅크에서 T-모바일 미국의 약 4500만주를 인수하고, 그 대가로 2억2500만주의 도이체텔레콤 주식을 승인받은 자본을 통해 소프트뱅크로 신규 발행한다. 도이체텔레콤은 이후 T-모바일 네덜란드 매각으로 예상되는 처분 수익 24억달러를 재투자해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000만주의 T-모바일 미국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는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이 주식 스와프와 수익 재투자로 소프트뱅크는 도이체텔레콤의 4.5% 주주가 되면서 T-모바일 미국의 지분 3.3%[1]를 보유하게 된다. 이 지분은 T-모바일 미국의 주가가 특정 마일스톤에 도달하면 사용할 수 있는 트루업 주식(True-Up Shares)을 통해 6.9%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 계약으로 소프트뱅크의 41%, 도이체텔레콤의 4.5%, T-모바일 미국의 3.3%[1]를 소유하게 돼, 통신 부문에 대한 노출을 일본, 유럽, 미국에 걸쳐 다각화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 5500만명, 도이체텔레콤 9500만명, T-모바일 미국 1억4000만명 등 세계적으로 3억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한다.
이 계약은 재정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소프트뱅크는 주로 고정 가격 옵션이고 상승이 없는 T-모바일 미국의 주식과, 장기적으로 계약 기준 금액 20유로 이상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도이체텔레콤의 주식을 교환한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이사회 대표성을 보유하는 두 번째로 큰 민간 주주로 등극한다. 동시에 소프트뱅크는 유동 가격 옵션과 트루업 주식(True-Up Shares)[2]을 통해 T-모바일 미국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노출을 유지한다.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 미국이 5G 리더십과 합병 시너지를 통해 상당한 지분 가치를 꾸준히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프트뱅크는 도이체텔레콤 주식과 T-모바일 미국 주식을 자금 조달 및 헤지 목적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과 부합하는 이 거래로 소프트뱅크는 도이체텔레콤 및 T-모바일 미국의 주가에 대해 상당한 노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총괄 부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소프트뱅크 그룹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마르셀로 클라우레는 "이번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은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회사들, 소프트뱅크, 도이체텔레콤 모두에게 이득인 계약이다.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은 일본, 유럽, 미국 내 3억명의 고객을 통해 성장을 가속하는 놀라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텔레콤 노출을 다각화하고, 도이체텔레콤의 두 번째로 큰 민간 주주가 되며, 고성장하는 T-모바일 미국에 유의미한 노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도이체텔레콤은 T-모바일 미국의 다수 지분을 취득하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소프트뱅크라는 세계 최대의 기술 투자 회사를 추가해 도이체텔레콤의 텔코 2030 비전을 실현하며, 도이체텔레콤의 강점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소프트뱅크를 도이체텔레콤의 새로운 핵심 투자자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맞아 기쁘다. 소프트뱅크와 도이체텔레콤 모두를 위한 이번 협력을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해 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도이체텔레콤의 경영진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클라우레 최고운영책임자를 다음 연례 총회에서 도이체텔레콤의 감독 이사회에 선출하는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지지할 예정이다. 이 거래는 소프트뱅크 이사회와 도이체텔레콤 감독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도이체텔레콤의 상업 등기부에 등기됨으로써 종결되고 효력을 지니게 된다.
이 거래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설리번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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