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디저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며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역시 디저트 카페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를 통한 디저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제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디저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앤’은 차별화된 수제 다쿠아즈로 디저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0% 핸드메이드로,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선보이며, 고급스러움과 건강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디저트앤은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저트앤의 김영태 대표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김영태 대표. 수제 다쿠아즈 전문 브랜드 ‘디저트앤’은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만을 사용하는 100% 수제 방식으로, 고급스러운 맛의 다쿠아즈를 선보이고 있다.

Q. 다쿠아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시루아네’라는 이름으로 떡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카스테라, 초콜릿, 크림치즈, 생크림처럼 빵류 재료들이 떡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떡만으로 디저트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결국 떡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디저트로 영역을 확장하기로 결심했다. 마침 중학교 동창이 제과·제빵 강사였고, 그 친구에게 빵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친구를 설득해 디저트 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됐으며, 신라호텔에서 우연히 접한 다쿠아즈를 통해 당사의 첫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

Q. 아몬드 가루로 만든 수제 다쿠아즈라고.

그렇다. 당사의 가장 큰 강점은 100% 수제 다쿠아즈를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몬드 가루만으로 반죽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일반적으로 다쿠아즈에 밀가루를 넣으면 제조가 쉬워지고 원가도 줄일 수 있지만, 디저트앤은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맛을 고수한다. 덕분에 밀가루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다쿠아즈 본연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온전히 살릴 수 있다. 현재는 ‘소금 다쿠아즈’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만큼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디저트앤'의 시루아네 모둠 다쿠아즈. [사진=디저트앤]


Q. 피스타치오와 트러플, 준비 중인 새로운 제품을 설명해 준다면.

항상 디저트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며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피스타치오와 트러플을 활용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피스타치오는 크로아상 베이스의 제품으로, 트러플은 케이크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피스타치오의 경우 이탈리아 시칠리아산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깊은 풍미를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도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해서 메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Q.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다. 이들은 카페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렌드를 빠르게 접한 뒤 인기 있는 메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소금 다쿠아즈, 초콜릿 다쿠아즈, 카라멜 다쿠아즈 등이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40~50대 고객도 있지만, 카페 디저트 문화를 이끄는 주체는 단연 20~30대이며, 이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Q. 디저트앤의 유통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전국 약 2,000개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000개 이상의 카페와 거래했지만, 지난 몇 년간의 어려움 속에서 납품 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중간 유통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여전히 안정적인 유통망을 유지 중이다. 유통은 주로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시루아네 브랜드로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Q. 독자 브랜드로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독자 브랜드의 디저트 전문카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다른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프라인 카페를 통해 제품의 정체성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 디저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디저트앤’만의 강점을 살린 공간을 통해 차별화된 디저트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