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문기업 ㈜와이비즈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화분 스마트 급수 관리 시스템 ‘화수분’을 농업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와이비즈는 2023년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급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2023년 1월 전남 영암 과수농장에 시범 테스트를 진행 한다고 밝혔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상반기까지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와이비즈의 '화수분'은 토양 수분 상태 측정부터 자동 급수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자체 개발한 '물 흡수형 수분 센서'가 장착돼 있어 토양의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 타이머 방식의 자동 급수기는 기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화수분’은 수분 센서가 식물 뿌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날씨 변수 등을 고려한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 물을 흡수해 수분량을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 분석으로 식물에게 물을 공급해야 하는 시점을 판독하여 자동 급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와이비즈 정승백 대표는 "기존 농사에서 사용하는 수동 급수기 스프링쿨러가 대부분이고, 좀 더 발전 된 형태로 타이머 방식의 자동 급수기가 있지만, 날씨 변수를 반영하지 못한다.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토양 수분 센서로 측정은 가능하지만, 매우 비싸고 일회성인 단점이 있다.”라면서 “반면 ㈜와이비즈가 개발한 화수분 시스템을 이용하면 토양 수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기에 자동급수가 이뤄져 최대 수확량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수분 기술을 화분에서 더 나아가 인삼 밭, 과수원 등 농업분야 전반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 농업 분야에 최적화된 또 다른 형태의 화수분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백 대표에 따르면 ㈜와이비즈는 365일 토양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농업용 화수분은 기존의 자동 급수기의 단점을 보완해 이동이 자유롭고 재사용이 가능하며, 2년 이상의 수명력을 가진 배터리 센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와이비즈는 농업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안하고 있으며,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와이비즈는 농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과 기상청 데이터를 연동한 물 수급 알림 서비스 등을 기획 중이다.
㈜와이비즈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농민 맞춤형 지원 정책을 연결해 주고 농민들 간 농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할 계획이다. 또 작물 별 표준 재배법을 안내해 농산물 수확량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승백 대표는 "현재 농업 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건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재배적지 변경이다. 감자로 유명했던 강원도에서 사과, 복숭아,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으며 충주 사과는 옛말이다."라며 "재배적지 변경으로 배테랑 감자 농업인이 초보 사과 농업인이 됐다. 이에 수십 년간 습득한 그들의 농사 노하우를 정당한 대가로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라고설명했다.
한편, ㈜와이비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삼성에스원에서 레이다 및 센서 개발을 20여 년간 담당했던 정승백 대표가 지난해 2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와이비즈는 액셀레이팅 프로그램 'NEST'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벤처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회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시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