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금형공구 하재득 대표, 30년 금형 유통 외길, 산업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돌파

강소기업뉴스 승인 2024.10.15 09:12 의견 0

대성금형공구 하재득 대표

성금형공구 하재득 대표

원래 수원에서 삼성전자 1차 벤더로 일했다. 그때 전자 부품 관련된 일을 하면서 금형이나 공구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사업을 시작한 건 1997년도인데, 처음에는 금형과 금융 공부를 중심으로 일을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이쪽 분야가 지금처럼 발전되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시대 흐름에 맞춰 절삭 공구와 결석 공구를 취급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사업이 점점 성장했다. 벌써 30년 가까이 되니까, 그동안 많은 변화도 겪고 새로운 도전도 하게 됐다. 처음부터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작은 기회들을 잘 잡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산으로 사무실을 옮긴 건 약 10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법인 전환을 고민하다가 바로 진행하지는 않았다. 법인으로 전환해봤자 그 당시엔 큰 혜택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하다가 법인 전환을 9년 전쯤 본격적으로 했다.

아산으로 오기 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시작했었는데, 아산으로 이전하면서 더 넓은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쪽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주로 절삭 공구와 수공구를 유통하고 있다. 절삭 공구 쪽에는 주로 금속 절삭, 밀링, 선반 공구 등이 있고, 수공구는 조립 작업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취급해. 처음에는 공장도 직접 운영하면서 가공도 병행했었는데, 시대 흐름에 따라 가공보다는 유통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특히 절삭 공구 쪽은 브랜드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쪽 분야는 항상 변화가 빨라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접하고, 그걸 적절하게 소싱해 제공해야 한다.

중국과 베트남의 영향은 매우 크다. 예전에는 국내 기업들이 많았고, 국내 생산도 활발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해외로 이전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그쪽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그래서 우리 같은 가공업체들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가공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가공도 많이 하고, 자체적으로 생산도 했었는데 이제는 유통 쪽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요즘은 중국에서 바로 제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서 경쟁도 심해졌고, 가격 경쟁력도 중요해졌다.

그렇다. 내가 직접 거래처를 개발하고 관리를 해왔다. 처음엔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와 평판 덕분에 이제는 많은 거래처에서 우리를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이쪽 분야는 오래된 고객들이 많아서, 꾸준히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으니까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에 맞춰서 제안할 수 있다. 내가 직접 신제품을 도입하거나, 필요한 제품을 소싱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그런 점에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것 같다. 또한, 우리 거래처에선 메이커의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제품 설명을 도와주기도 해. 그래서 더 체계적으로 고객 관리가 가능해졌다.

우리는 온라인 판매는 따로 하지 않고 있다. 요즘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우리 제품군은 그렇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할 제품은 아니다. 주로 B2B 중심이어서 영업소를 통해 도매로 공급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팔리기보다는 특정 기업이나 공장에 필요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현장에서 직접 봐야 하거나,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온라인보다는 대면 판매가 더 적합하다.

솔직히 많이 걱정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고 기술력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술력이 좋았던 우리나라 업체들이 이제는 경쟁력을 잃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젊은 사람들이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지 않아서 앞으로 이 산업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특히 우리는 1차, 2차 벤더에 속하는데, 이런 기초 산업이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 게 정말 어렵다. 기술이 있어도 활성화가 안 되면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크다.

내년에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직원도 추가로 뽑을 계획인데,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영업에 대한 감각은 여전히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영업망을 구축할 생각이다. 특히 요즘은 매출이 줄어들고 경기가 안 좋아졌지만, 그럴수록 더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유통을 중심으로 하면서, 제품의 품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력이 중요한 만큼,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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