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남성 패션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 패션이 비즈니스룩이나 단조로운 캐주얼에 한정되었지만, 오늘날의 남성들은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꾸고 외모를 관리하는 '그루밍족' 남성들의 등장으로 패션과 뷰티 시장에서 남성들의 소비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바우로는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 남성들을 위한 '머슬핏' 패션과 뷰티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바우로의 창업자 백두진 대표는 젊은 나이에 독자적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해 운동하는 남성들을 위한 독특한 의류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인터뷰에서는 백두진 대표와 함께 바우로의 성공 비결과 남성 패션 시장의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젊은 나이에 패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옷을 좋아하고 꾸미는 걸 즐겼다. 비록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첫해에 장학금을 받아 그 돈으로 대전으로 내려가 패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옷 가게에서 일하며 현장에서 배웠지만, 6개월 만에 제가 원하는 방향성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직접 동대문을 다니고, 잡지사 촬영도 참여하면서 독학으로 패션을 익혀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그렇게 21살부터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 초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처음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배워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거래처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것도 힘들었고, 옷을 제작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패션 업계에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 옷의 핏과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운동하는 남성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결국, 남성들을 위한 '머슬핏'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게 됐다.
주요 특징과 타깃 고객은
바우로는 운동하는 남성들을 위한 '머슬핏' 의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옷들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연스럽게 강조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운동하는 남성들이 자주 입는 트레이닝복 대신, 멋을 낼 수 있는 옷을 입고 싶어하는 니즈에 맞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저희 고객층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의 남성들로,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꾸는 그루밍족과 같은 이들이 주 타겟이다. 이들이 바우로의 의류를 입고 나서 체형에 딱 맞는 핏과 퀄리티에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패션 외에도 뷰티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성 패션뿐만 아니라 맨즈 뷰티 시장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저희 의류와 관련된 헤어 스타일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남성들을 위한 헤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운동을 통해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옷뿐만 아니라 헤어와 피부 관리에도 관심을 가지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헤어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남성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은
가장 중요한 것은 퀄리티다. 아무리 디자인이 훌륭해도 옷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고객들은 쉽게 떠난다. 그래서 바우로는 처음부터 품질 경영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옷의 안감이나 지퍼 같은 부자재까지도 신경 써서 제작하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테일을 제공한다. 또한, 쇼룸에서 직접 옷을 착용해본 후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서울 뷰티 위크에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과 교류했으며, 해외 수출을 위한 제품 소개서도 발송 중이다. 이미 자사몰을 통해 해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로, 외국에서도 바우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해 바우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향후 목표와 비전은
단기적으로는 성수나 한남동으로 본사를 이전해 더 큰 쇼룸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매출을 올해 대비 150% 성장시키고, 맨즈 뷰티와 웨어의 제품군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바우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 머슬핏 의류로 남성 패션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맨즈 뷰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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