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스 황큰별 대표 인터뷰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할 때, 전주 지역에는 좋은 회사가 많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울처럼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IT 회사들이 많이 있었다면 그곳으로 갔겠지만, 지역에는 그런 기회가 부족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인재 확보가 큰 문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성공적인 콘텐츠 ICT 회사를 만들어 다른 지역의 창업자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라며 일을 하고 있다.
지방에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울과 비교했을 때 지방에서는 이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신입 인력을 키워내기보다는, 서울에서 경험을 쌓고 피로감을 느낀 인재들을 지역으로 모셔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재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텔로스는 히브리어로 ‘끝’을 의미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이름에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는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교육 서비스와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모션을 아바타가 그대로 재현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부학이나 구조학과 같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공장의 안전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로봇의 동작을 추적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재 공공사업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점차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CCTV를 통해 공장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기술의 필요성을 완전히 인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5년 내에 더욱 널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45억 원을 달성했다. 연구 과제와 시스템 통합(SI)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솔루션 판매는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많아 아직 온전히 패키징되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텔로스는 창업 초기에는 IoT 사업을 시작했고, 대기업의 투자도 받았다. 하지만 그 투자가 실패하면서 피벗하여 현재의 3D 콘텐츠와 디자인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됐다. 현재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콘텐츠와 관제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AI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소규모 스타트업은 특정 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AI 기술을 단순히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과 관제 시스템을 AI 기술과 결합해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는 매년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정부에 연구개발 과제를 신청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석사 및 박사급 인재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술 내재화와 완성도를 높여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는 디지털 트윈, AI, 교육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고객들은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면서 더욱 발전할 계획이다. 자체 솔루션을 통한 시장 파급력 강화가 중요한 목표이다.
우리는 올해와 내년 초에 출시할 앱 서비스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형 투자를 유치하고, 그 모멘텀을 통해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자 한다. 텔로스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확립한 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서울에 이미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8명이 근무 중이다. 향후 20명까지 인원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사를 서울로 옮길 계획은 없다. 전주에서 시작한 만큼, 지역 기업으로서 성공하는 사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지역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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