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이 새해 들어 엇갈린 모습을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7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 5,000명(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만 2,000명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반등한 수치다.

2025년 1월 고용 동향 [자료=통계청]

하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만 8,000명이 감소해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도 44.8%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9,000명 증가)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 8,000명 증가)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은 16만 9,000명이 감소해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는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4만명 증가)과 30대(9만 8,000명 증가)에서 증가했으나, 20대(20만 5,000명 감소), 40대(7만 1,000명 감소), 50대(1만 4,000명 감소) 등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1분기 중 SOC 예산과 공공기관 투자 등 신속집행을 통해 건설경기를 보강하고, 다음 달부터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가동하는 등 청년층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1월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0.1%포인트 상승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