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약 6,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육성에 나선다. 문체부는 5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하고, 콘텐츠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내 콘텐츠 기업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사진=픽사베이]


정부 출자금은 약 3,400억 원으로, 문화계정 5200억 원, 영화계정 796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에서는 3,000억 원을 출자해 5200억 원 규모의 5개 분야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기존 아이피(IP)펀드(1,500억 원), 신기술펀드(750억 원), 수출펀드(1,500억 원)를 지속 운영하며, 올해는 문화 일반펀드(1200억 원)와 콘텐츠 육성펀드(250억 원)를 신설해 투자 자율성을 높이고 창업 초기기업 및 유망 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영화계정에서는 메인투자, 중저예산영화, 애니메이션 등 3개 펀드가 조성된다. 정부는 신규 출자금을 350억 원으로 100억 원 증액하고,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를 신설해 영상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의 투자 위축을 고려해 연차별 투자의무 규정을 폐지하고, 메인투자 펀드(396억 원)를 신규 조성해 강소 영화제작사의 성장을 돕는다. 중저예산 영화(200억 원)와 애니메이션 산업(200억 원)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콘텐츠 펀드의 제안서 접수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install.kvic.or.kr)에서 진행된다. 최종 운용사는 4월 발표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www.kv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K-콘텐츠 펀드가 콘텐츠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