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한차례 비가 내리며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 환절기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감기 등 각종 질병 관리 및 컨디션 조절에 힘써야 한다. 이에 최근 환절기 면역력을 챙기고 건강한 가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제철 음식’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철 수산물은 물론 350여 품목의 해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스토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활꽃게 단품 판매를 목적으로 2011년 8월에 설립된 더꽃게(THECRAB)는 현재 킹크랩, 랍스타, 조개, 새우, 전어, 오징어, 소라 등 다양한 제철 수산물 온라인 판매 및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동해·남해 전국 산지에서 하루 2회 수산물이 입고 되고 있으며 독도새우, 백고동과 같이 유통이 어려운 상품의 경우 산지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직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더꽃게는 최상의 신선도를 갖춘 수산물 유통업체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더꽃게를 운영 중인 정지영 대표는 신진도에서 활꽃게 유통사업을 전개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수산물 유통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더꽃게라는 이름을 내세운 블로그를 통해 제철 꽃게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4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당시 스마트스토어에는 제철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드물었고, 블로그를 통해 쌓아온 고객만족도가 밑거름이 되어 성공적인 스마트스토어 오픈이 가능했다.
더꽃게의 대표 제품군은 꽃게, 랍스타, 킹크랩과 같은 갑각류와 제철 새우 및 조개다. 특히 새우와 조개는 온라인 스토어로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종류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우의 경우 자연산 새우부터 대하, 달마새우, 홍새우, 단새우, 블랙타이거, 딱새우 등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맛조개, 백상합, 북방대합, 명주조개, 우럭조개, 홍조개, 칼조개 등 조개 또한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 외 냉동 및 가공된 수산물도 제공하고 있다. 절단쭈꾸미, 자숙문어, 피쉬볼, 간장·양념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제철 수산물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갑각류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을 함께 다루는 곳은 가히 더꽃게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더꽃게의 연매출은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꽃게가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었던 이유로는 원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유지 시스템이 꼽힌다. 매일 두 번의 입고, 신선한 수산물 회전율,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의 기준을 기반으로 한 매뉴얼과 그에 따른 응대는 고객에게 안정성을 제공한다.
특히 A/S 문제가 생겼을 때 현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 또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이는 제품의 생산부터 발송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된 자체 원스톱 솔루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안전한 상품 전달을 위해 두 번의 포장 과정을 거치는 등 제품 파손을 최소화하고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더꽃게 정지영 대표는 “소비자들은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제철 수산물을 찾고 있는데, 더꽃게가 이에 적합한 스토어라고 자부한다.”라며 “유통 마진을 남기지 않는 원스톱 솔루션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대부분의 주문을 익일 배송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라고 소비자 선호점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더꽃게는 쇼핑라이브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기능인 쇼핑라이브를 통해 제철 수산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직접 요리하는 방송을 선보이기도 한다. 즉, 쇼핑라이브를 단순한 제품 판매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용도로 활용한 셈이다. 쇼핑라이브는 방송 2주 전부터 기획 회의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사무실에는 촬영 부스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콘텐츠 기획, 디자인, 편집 등을 위한 인력 또한 전체 직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지영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고객들은 직접 시장에서 보고 만지는 체험을 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과 사진만으론 한계가 있었지만 쇼핑라이브를 통해 우리의 해산물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면 1시간 동안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찍기도 한다. 결국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 전 신뢰감을 주는 것이 매출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영 대표의 경영철학은 돈을 쫓지 않고 좋은 환경과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의 편안한 작업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환경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높은 수준의 고객응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더꽃게의 미래 계획은 다양하다. 정지영 대표와 그의 팀은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제철 수산물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제철 수산물 외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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