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개인 및 기업의 자동차 보유 대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주차 전쟁’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요즘 운전자들은 목적지를 설정하고 출발하기 전에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공간의 확보 가능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차량을 위한 주차 비용을 기꺼이 지출하는 것은 물론, 안전한 주차시스템이 구축된 장소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차량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차시스템에 변화를 불러온 아이원코리아의 이문형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AI 기반 무루프 기술로 주차 관제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아이원코리아 이문형 대표.
Q. 30년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아이원코리아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주차 관제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회사의 개발실에서 30년간 근무했다. 주차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이 분야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어 아이원코리아를 창업했다.
Q. 아이원코리아의 핵심 사업 영역은 무엇인가.
보안 시스템의 물리적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인위적인 장비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출입통제 영역이라고 하는데, 이는 차단기를 통해 인가된 사람과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것을 말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지하철 입구에서 카드를 대야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주차시스템에서는 인공지능이 차량을 인식하고 번호를 추출해 인가된 차량만 확인한 후 문을 열어주게 한다. 출입을 통제해 안전을 도모하고 편의성을 돕는 회사로 생각하면 된다.
Q. 경쟁사와 비교하여 아이원코리아의 기술적 강점을 설명한다면.
당사를 제외한 대부분 회사가 바닥에 차량 검지용 루프 코일을 깐다. 철판을 인식한 코일을 밟으면 이미지가 사진으로 찍혀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보통 주차 관제 시스템을 위한 루프코일을 설치하려면 지반을 잘라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나 흙길, 자갈밭과 같이 루프코일을 설치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적용할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러한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루프코일 방식의 주차 관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없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AI를 이용한 동영상 방식이라 루프 코일 자체를 깔지 않는다. 동영상 특성상 이미지를 계속 찍어가는 형식이기에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여러 다른 각도로 진입해도 번호판 인식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인식률이 현저하게 높다. 또한 어떠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고 설치 시공이 가능하다. AI 학습으로 운영되는 방식이기에 차량의 종류나 오토바이, 사람 인식 등 구분할 수 있는 객체 영역을 다 가지고 있다.
Q. 원격 제어 시스템이 갖는 경쟁력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강점이다. 다른 시스템과 달리 우리 시스템은 수동패턴이 아니므로, 현장에 직접 가서 카메라 각도와 포커스를 맞출 필요 없이 원격으로 카메라 각도 조절, 포커스 확대 및 축소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컬러 인식이 가능하여 색상의 명확한 구분은 물론 차량 번호판의 색상까지 식별할 수 있어, 관리자가 차량 인식과 객체 구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Q. 아이원코리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을 꼽는다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에 있다고 본다. 기초인력 자체가 굉장히 탄탄해서 큰 주차 관제 회사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꾸준히 기술을 시장에 선보여 왔으며, 4년 전부터 업계를 선도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사실 이러한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기술력도 안정화했기 때문에 우리를 찾는 고객층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최근 주요 구축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나.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정유회사들, 보안 경비회사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들은 차량 이동이 많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고장이나 컴플레인 없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어 고객사들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Q. 아이원코리아만의 차별화된 사후관리 방식은 무엇인가.
일단 현장에 세팅할 때부터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통신으로 현장 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장비를 제어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한다. 카메라 팬틸트라는 장비를 통해 카메라를 좌우상하로 움직이고 줌은 물론 오토포커스까지 모두 조정할 수 있어 현장 방문 없이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가장 빈번하게 A/S가 접수되는 사례는 첫째로 루프코일, 둘째로 카메라 각도나 포커스 문제인데, 이러한 주요 A/S 요인들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화면 구성에서 각종 통신이나 전기, 전광판 같은 요소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약 통신이 끊어지면 즉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여 원격으로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Q. 아이원코리아의 중장기적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은.
네비게이션 관련 회사와 주차 관련 회사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혁신제품 인증이나 우수조달 제품 지정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력 측면에서는 벤처기업 인증부터 메인비즈, 이노비즈까지 모두 획득했으며, ISO 인증도 함께 받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국 건설사와도 연계하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원휴먼서비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경비나 미화용역을 AI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안 분야에만 국한되었던 서비스를 점차 생활의 편의와 안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개념이다. 미래 주차 관제와 공간 관리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관련된 R&D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완료했다. 더불어 자동차 자율주행의 상용화 시기에 맞춘 주차시스템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Q. 경영철학과 더불어 인재 육성에 관한 방향성은.
회사 직원들을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재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경영자가 갖춰야 할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에 임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아이원코리아의 미래 비전이 궁금하다.
무루프(MULOOP)라는 브랜드로 루프 코일을 설치하지 않고 AI 교차 기반 형태의 동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주차를 관리하는 최초의 기업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기업들도 개발하고자 했으나 오직 아이원코리아만이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에 의구심을 품었던 이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회의적인 반응을 극복하고 당당히 기술을 완성했다. 앞으로도 이 기술을 발판 삼아 한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