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54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개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버형’과 ‘엣지형’ 두 가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서버형은 국산 AI 반도체 서버를 현지 시설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이며, 엣지형은 개별 기기의 AI 반도체와 솔루션이 현지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54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사진=픽사베이]


참여를 희망하는 컨소시엄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사업계획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2년 동안 해외 실증 환경 구현과 현지 맞춤형 AI 모델 조정 등을 통해 현지화를 진행하게 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이 국산 AI 반도체와 관련 서비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4월 발표된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레퍼런스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나 엣지 기기와 AI 모델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